멕시코 칸쿤 씨크릿더바인 호텔 / 스플로르 액티비티 / 코코봉고 클럽짱ㅋㅋㅋ

 

누가 그랬나. 멕시코가 범죄의 나라라곸ㅋㅋㅋㅋ

칸쿤 이즈 헤븐! 낫띵 베럴 댄 칸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몽키의 추천으로 미국 여행에서 급하게 추가하게 된 칸쿤.

최근 신혼여행 장소로 급격하게 뜨고 있다고^^ 그럴만해^^^ 칸쿤 이즈 헤븐이니깐요^^^

카리브해 엄청납니닼ㅋㅋㅋㅋㅋㅋ

일본인들 복작한 하와이와 다르게 멕시코 칸쿤의 아시안들은 코리안들이 많다.

여행 내내 홍콩인 무리 한 번 보고, 한국사람들 몇 밖에 못봤뜸~~~

각설하고 왜 사람들이 칸쿤칸쿤 하는지 알게 된 여행이었어욤

올인크루시브는 사랑입니다... 칸쿤 이즈 헤븐!! 카리브해 포에버!!!!!1111111111111111

 

 

라스베가스에서 칸쿤으로 넘어온 우리는 픽업 봉고차를 타고 호텔로 향합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겁나 좁구욘~ 승무원 어빠 언니들 겁나 쿨하구욘~  

같이 한국에서 온 다양한 커플무리와 함께 픽업버스에 오르면 저마다의 호텔에 떨궈줌ㅋㅋ

 

 

칸쿤은 달러와 자국의 화폐인 패소를 함께 씁니다.

작은 단위로 미리미리 바꿔놔야 팁줄 때 편하뮤

 

 

시크릿더바인 건물 맵.

일층엔 야외에 수영장이 각 구역별로 4개 정도 있고, 풀 섹션마다 바도 붙어 있구욤

가격이 추가되는 스파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설이 걍 무료 싹 무료 꽁짜

넌 이미 가격을 지불했다 노 모어 페이^^^^^

이것이 올인크루시브의 매력!

마음의 부담없이 마음껏 먹고 마쎠욜~~^^^^^^^

 

 

늦은 밤 짐을 풀고, 배고파서 룸서비스부터 시켰당

룸서비스는 1시간 웨이팅이 기본 인 둡.

여기는 외국이니까 여유 가지고 기다립니당 

라스베가스에서의 피곤이 급격하게 몰려와서 핫샤워 후 바로 잠 들 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으나 룸서비스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사진찍을 겨를도 없이 흡입ㅋㅋㅋㅋ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이었어욘

 

 

창문으로 바라본 카리브해가 즈히를 반겨주고 있었어요 ㅠㅠ

#눙물 #감격 #말을잇지못하는

 

 

카리브해 최고시다..

칸쿤 이즈 헤븐이시다..

 

 

시크릿더바인 바로 옆에는 하드락칸쿤이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카리브해와는 또다른 매력의 바다.

 

 

역광컨셉의 헬보이씨 한 컷..☆

우리 룸인 프리퍼드 오션뷰에서 하드락칸쿤이 훤히 내다 보였는데, 밤에 공연도 많이하고 외부 풀장도 꽤나 괜찮아 보였다.

룸 컨디션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우리 둘 다 하드락칸쿤도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시크릿더바인은 아이들 출입이 안되는 성인을 위한 호텔이라서 비교적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이었다면

하드락칸쿤은 천진난만한 아이들도 많이 보였고, 좀 더 활기찬 느낌이었다.  

 

 

한국에선 잠순인데, 여행만 오면 꼭 아침에 눈이 번쩍 뜨이고 조식은 꼭 해치워야짘ㅋㅋㅋㅋㅋ

꿀잠자고 새벽같이 일어났다

5시인가 6시인가ㅋㅋㅋㅋ 

우리보다 한 템포 부지런하신 할아버지께서 홀로 유영을 즐기고 계셨구욘

 

 

바다로 달려나와 오빠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아무도 없는 썬배드에서 여유를 즐기며 조식 오픈 시간을 기다립니다ㅏㅏㅏㅏㅏㅏㅏ

 

 

조식 조식 내사랑 ♡조식♡ 김조식

왜죠 여행에서 먹는 조식은 유난히 맛있는걸요 와이 와이 와이

1층에 위치한 마켓카페에서 조식부페를 이용합니다.

 

 

맛있어요 두그릇 세그릇 먹읍니다.

잠을 깬 포리너들이 속속 정체를 드러냅니다.

사람 많아요 씨크릿더붸인  

 

 

12층 이상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프리퍼드 수영장.

바다가 두개로 보이는 것 같이 근사했어요!

 

 

인생샷 찍은 헬보이. 

근데 왜이렇게 하얘 

 

 

궁딩이가 넘나 매력 발산해서 별로 가려줍니다

위에서 찍으면 대략 이런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해가 제법 뜨거워서 그늘진 프리퍼드 수영장이 더 좋더라고용 

 

 

분위기를 내보려 칵테일과 요리를 주문해봅니다

잘못 주문해서 세비체는 아래로 넣어뒀어요. 맛이가 없어요... 절레절레..

세비체 너는 니가 세비체인거를 평생.. 평생..

그나마 괜찮았던 나쵸칩과 칵테일 새우를 곁들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요리와 붉은 칵테일이에요

싹우려 나쵸맛! 기름맛!

 

 

카리브해에서도 놀아줍니다.

바다가 넘나 아름다웠어요

이렇게 찍으나 저렇게 찍으나 베스트 포토인데, 모델이 아쉬운건 기분탓일꺼야

씐나게 놀다가 살이 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또다른 야외 풀장 옆에 위치한 바에서 한 잔 마셔줍니다.

외국인들 짱 많아요

옆에 뒤에 온통 외국인들이 술잔을 들고, 떠들어 댑니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저렇게 하는건지 들어보면 별거 아닌 얘기들ㅋㅋㅋ

사실 너무 빨리 말해서 1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 훗

정말 신기하게 끝없이 대화를 한다.  네버엔딩톸

다들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 즐겁다 ~ ^^^^^

 

 

베리 피쓰풀한 시크릿더바인 정경.

 

 

헬스장에 왔는데, 운동화가 없어서 쫓겨납니다

시크릿더바인 헬스장을 이용하시려거든 런닝화나 운동화를 꼭 챙겨가세요!

 

 

시크릿더바인 호텔 모습이 이어집니당

이곳은 시크릿더바인 입구.

픽업 차량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았어요.

 

 

입구에서 올라오면 바다쪽 풀장과 이어진 반대편 입출구가 있어요.

 

 

호텔 메인의 전체적인 분위기이에요.

 

 

피아아니스트가 피아노도 쳐주시고, 호텔 바에선 색소폰 연주자가 분위기를 띄웁니다.

스토어 안에선 가수가 멋지게 노래 한 곡 뽑아주고, 수영장에서는 댄스타임도 이어집니다.

참나 여기가 바로 헤븐 아닌가여??? 

저 아저씨 덕분에 껴들어서 피아노도 쳐보고ㅋㅋ

헤이 레이디~ 와이낫? 지금 아니면 언제?

명언을 남겨주셨다.

 

 

바람이 세차게 불던 오후.

시크릿더바인에서 결혼식 올린 커플. 영화의 한 장면인 줄ㅋㅋㅋㅋ

영화속에처럼 저렇게 야외에서 사람 모아놓고 간소하게 결혼 하는구나

영화가 뻥이 아니구나요

우리나라 결혼문화 의식, 바껴야 댄다고 봅니다

 

 

여기는 또다른 바.

이름하야 스포츠 보면서 술먹는 바ㅋㅋㅋㅋㅋㅋㅋ

축구 좋아하는 외국인들답게 여기도 사람이 북적북적.

한 켠에는 포켓볼장이 있고, 에어컨이 너무 쎄서 추웠다.

스포츠보면 흥분하고 더우니까 일부러 춥게 해노나봄.

 

 

시크릿더바에 있는 몇 레스토랑을 이용하려면 드레스업을 해야 한다.

차려입지 않으면 귀싸대기를 맞고 쫓겨난다

까지는 아니지만 부끄러움은 너의 몫이 되겠지

실제로 입장 거부하는건 보지 못했지만.

차려입고 즐기는 문화라 그런지 다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드레스업을 하고 이용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태리 레스토랑. <네비올로>

맛도 맛이지만, 웨이터가 특히나 스윗했다.

신혼여행 왔다고 하니, 특별한 서비스도 해주고, 불편하지 않게 이것저것 챙겨줘서 팁 두둑히 챙겨줬다.

근데 마지막 날 갔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진작 첫날부터 여기와서 쭈욱 즐길껄. 하고.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블루워터 그릴>

스테이크 대박 마이쪄~~

시크릿더바인에서 먹는 모든 스테이크들은 전부 다 맛있었다.

룸서비스조차 스테이크는 기가 막혔다. 부드럽고.

 

 

아시안 푸드 레스토랑 <드래곤즈>

여긴 누구 추천으로 갔는데, 음식 겁나 맛도 없고, 서버도 신경 잘 안써줌ㅋㅋㅋ

내내 옆테이블 백인들 챙겨주다가 우리 갈 때되니까 팁 받을려고 겁나 친한척 말검.

음식도, 처음 시켰던 주문들이 미스초이스인가 싶어서 다른 음식 몇 개 더 시켜봤는데,

싹 다 쒯ㅋㅋㅋㅋ 여행 중 유일하게 별로였던 곳이었어욘 ㅠ_ㅠ 

시크릿더바인 이용자 분들은 드래곤즈는 되도록 가지 마시고, 블루워터 그릴이나 네비올로를 가시길. 밑줄 쫙 별표 열개

드래곤즈 대신 김밥천국 입점을 추천합니다. 대박날걸 진짜

 

 

멕시코 칸쿤 시가지 구경

뒤에 보이는 R-2버스를 타고 나갑니다.

마침 우리가 탄 버스가 현지인들로 꽉차 있었는데,

안에 타고 있던 멕시코 분들이 마치 짠 것처럼 모두가 다 쳐다봤어욘ㅋㅋㅋ

마치 처음보는 생물인 것 처럼 쳐다보셧어욘ㅋㅋㅋㅋ 신선한 경험

 

 

뒤로 보이는 씨크릿더바인의 모습^^

 

 

멕시코 아울렛에서 본 야채 디피

넘나뤼 예쁘게 해놨어요. MD가 능력이 좋우네

 

 

칸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도 야무지게 즐겨줍니당

사실 이거 하려고 간거나 마찬가지

 

 

스플로르..

힘들었지만, 재밌었음ㅋㅋㅋㅋㅋㅋ

포리너들은 참으로 체력도 좋다.

로프타고 내려오는거랑 수영이랑 몇 개 체험하고나니까 체력방전되서 해먹에서 세상 꿀잠잠ㅋㅋㅋㅋㅋㅋ

 

 

내가 전세낸 미니 풀장

여기가 젤루 재미났네 난ㅋㅋㅋ

 

 

마지막 날 특별한 선물을 받았어욤

오션뷰를 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이겠죵

 

 

기붕 좋다!!!!!!!!!!!!!!!!!!!!!!!!!

 

 

마지막 날에 비가 왔어요

칸쿤은 비가 왔다리 갔다리 날씨가 오락가락 하더라고용

우리가 갔을때가 우기였나봐용

바람이 불고 비가와도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의지는 꺾을 수 없네욘^^^

 

 

수영 하러 바다에 나가다가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았어욘

위험하니 바다에는 들어가지 말래욘

아직 마지막 수영복이 남았는데,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제대로 즐기려고 수영복 세개나 챙겨걌단 마리야. 야속한 날씨란 마리야..

하지만 바람이 거센 이 순간도 즐겁게 즐겼어용

웃음이 끊이질 않던 시크릿더바인에서의 기억.

모든 순간들이 전부 선물같이 즐거웠어요 :D

 

 

특히나 비를 뚫고 다녀온 코코봉고는

더할나위 없었다 b

 

 

멕시코 칸쿤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다시 찾게 될것 같앙

 

라스베가스자유여행/ 몬테카를로호텔 노스아울렛 한인식당진생 인앤아웃버거 호텔투어

 

라스베가스 헤럴드 트리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곳 라스베가스.

막연하게 신혼여행은 꼭 미국을 가야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정말 미국에 가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ㅋㅋ

결혼식을 준비하면서도 신혼여행 갈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ㅉ ㅣ.

 

결혼식 끝나고나서도 너무 정신이 없었고, 내가 결혼을 하긴 한건가 어안이 벙벙하면서 실감이 안났다.

공항가는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분주하게 캐리어를 끄는 사람들과 공항 특유의 분위기에 만취해 가슴이 벌렁대기 시작했다.

 

공항에 도착해 미리 신청해둔 환전을 하고, 탑승수속 게이트에 들어가서 줄을 서며 기다렸다.

그런데 뭔가 허전해서 허둥지둥 체크해보니, 지갑을 환전소에 두고 온 것이다.

직원들에게 물어물어 확인 도장을 받고 나가서 환전소로 되돌아갔다.

이곳이 한국이라 다행이었다. 미국이었으면 정말 아찔ㅋㅋㅋㅋ

지갑 잃어버린 줄 알고 식겁했는데 다행히 내 지갑은 환전소 앞에 얌전하게 놓여져 있었다.

휴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봐

지갑을 들고, 승무원 전용 출입구로 다시 되돌아가서 무사히 출국심사를 할 수 있었닼ㅋ

 

 

 

 

양가 어머님 선물은 미리 면세점에서 주문해놔서 픽업.

친정엄마 입생 립스틱이랑 시어머니 진주귀고리+엘리자베스아덴키트.

그리고 내꺼 어반디케이 네이키드3 팔레트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무사히 겟 할 수 있었담.

 

 

 

 

우리는 인천공항 > 나리타 > 달라스 > 라스베가스 루트라서, 우선 나리타 공항에 먼저 도착하게 된다.

나리타 공항은 비교적 작은 규모였다.

미리 발급해둔 블리스 라운지 카드 덕분에 나리타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일본이라 그런지 일본 음식들만 잔뜩 있었다.

삼감김밥과 컵라면 두 개를 나란히 먹으면서 여유를 만끽했다.

라운지 카드 만들길 진짜 잘했다고 오빠를 쓰담쓰담 해주면서 꽁냥대다가

나리타에 들린김에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도쿄바나나도 두 개 사서 쟁여왔다.

근데 한국에 돌아와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그리고 유통기한도 짧아서 식구들을 만나서 줄때쯤엔 유통기한이 지나있었닼ㅋㅋ

 

 

 

 

나리타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 탑승을 기다리는 오빠의 모습.

아 근데 이때부터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하더니, 추운 공항날씨를 못이기고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탑승수속에서 약국까지는 거리가 넘나 멀어서 두통약을 구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에 타서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승무원에게 두통약 좀 달라고 하니까,

암쏘리 위돈 헤브를 연발하며 특유의 어깨를 으쓱이며 미간을 팔자로 뭉그리면서 지나갔다.

미국은 의료민영화라더니 약도 비싸서 구비를 안해놓나 싶었지만, 뭐 안전상의 이유겠거니 하고 아픔을 참았다.

그렇게 시작된 11시간의 비행은 내 생애 최악의 비행이 되었닼ㅋㅋ

 

 

 

 

기내식을 먹을때까지만 해도, 음 맛있네 하며 참을만 하던 두통이 한 5시간쯤 지났으려나 그때부터 미친듯이 아파왔다.

정말 끙끙 앓으면서 겨우겨우 참았다. 맛있게 먹은 기내식도 도착 두어시간 전에 다 게워냈다.

하늘에서 토를 하는 이런 특별한 경험.. 어쨌거나 기분이 더러웠다.

그래도 게워내고 나니까 좀 편해졌다.

너무 춥고 머리가 계속 아파서 얹혔던 것 같다.

10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이렇게까지 가야하나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자고 자고 또 자려고 하다보니까 도착은 하더라....

옆에 오빠도 비행 내내 나를 케어해주느라 정말 피곤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가엾은 사람...

 

천성이 여유로운 아메리칸 에어라인 덕분에 늦게 출발하고, 늦게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비행 출발시간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닥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비행기는 티웨이보다 협소했고, 넘우 추웠다. ㅠㅠ 블랑캣을 주는데도 추워서 오돌돌돌..

 

달라스에서 라스베가스까지 가는 비행시간은 비교적 짧았다.

고개를 꾸벅꾸벅 하다보니까 도착해있었다.

넘나 피곤한 것... ㅇ ㅏ 쓰러지겠는 것..

 

 

 

 

공항에 도착하니, 곳곳에 쫙 깔린 슬롯머신들이 '여기가 라스베가쓰다 이것둘아' 라고 이야기하는 듯 했다.

우리는 장시간 비행에 지친 몸을 이끌고 택시를 바로 잡아타고 호텔로 기어 들어갔다.

 

 

 

 

여행사 아저씨가 라스베가스 호텔은 다 저렴하고, 괜찮다고 해서 추천해주신 몬테카를로 호텔.

생각보다 후져서 놀랐다.

 

 

 

 

라스베가스 몬테카를로 호텔 스토어에서 사온 샌드위치와 초콜렛.

비싸다.

알고보니 스트리트 편의점에서 절반 가격으로 음식과 물을 살 수 있었어

 

 

 

 

여행의 피로를 핫샤워로 녹이고, 보송보송하게 꾸미고 거리를 나섰다.

라스베가스는 역시 밤이 제맛이지.

낮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휘황찬란하게 거리를 수놓고 있었다.

 

 

 

 

배가 고파서 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맛있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뒀던 르레브 쇼 시간때문에 허기만 채우고 나가려는데, 한국식으로 계산을 하다가 무시를 당했다.

쇼 때문에 가야한다고 담당 서버한테 말을 하고, 계산서를 먼저 달라고 했다.

근데 당최 다시 돌아오질 않아서 기다리다가 그냥 카운터에 나가서 계산을 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점원 둘이 황당한 표정만 지으면서 담당 서버한테 해달라고 하라면서 나몰라라하고 지들끼리 쑥덕댐.

표정 진짜 안잊혀진다ㅋㅋㅋ 나삔것들 똑같이 다른 나라 가서 개무시 당하셨으면.

아 뭔가 속시원하고 말하고 싶은데, 부족한 영어력이 이럴때 발목을 잡는다.

담당 서버가 올때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만나서 돈을 주고, 알아서 팁을 빼가고 잔돈을 거슬러주었다.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던 식사였다. 깨달은 것도 많고.

욘나뤼 싸가지 없던 카운터 양놈들을 뒤로 하고, 쇼를 보러 갔다.

 

 

 

 

우리가 선택한 쇼는 르레브 쇼.

오와 오와 현란한 쇼의 도입부에 감탄하면서

숙면을 취했다.

장시간 비행과 결혼식의 피로가 한꺼번에 폭풍처럼 밀려오는 것만 같았다.

태어나 이렇게 열심히 상모를 돌린 적이 없었어 아주

스스로에게 감탄하면서 쇼를 마칠때까지 푹 잘 잤다.

오빠도 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몇 십만원주고 잔 꿀잠이냐 이겤ㅋㅋ

르레브 쇼는 도입부만 볼만하고 나머지는 계속 똑같은 패턴이라 보는 재미는 없었던 것 같닼ㅋㅋㅋ

쇼를 보고 호텔로 돌아와 첫 잠을 청했다.

숙소는 허니문 같지 않게 구렸지만 잠은 꿀맛이었당^^

 

 

 

 

다음날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거리를 나섰다.

RTC 자판기에서 버스표를 끊고, 노스 아울렛으로 향했다.

라스베가스의 낮은 지나치게 덥다. 낮에는 사실상 할게 없는 것 같다. 호텔에 있는 것 밖에는.

 

라스베가스를 여행한 사람들에게 아울렛은 호불호가 좀 나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친구들도 하나같이 노스아울렛 살거 없다고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하라고 만류했었는데,

우리는 라스베가스에서 제일 잘한게 노스 아울렛 쇼핑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닼ㅋㅋㅋㅋㅋㅋㅋ

 

 

 

 

구매한 제품의 90%가 선물용이었다.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 선물은 물론이거니와, 각자 회사 팀 식구들, 각자 친구들, 친척들까지 하나하나 챙기다 보니까

정작 내꺼는 가방 하나뿐이었다ㅋㅋㅋ 갭이랑 폴로가 싸서 친척들 선물로 쟁이고, 오빠도 폴로 반팔만 몇 개 샀다.

돌아보니 너무 남의 것만 챙긴 것 같아서 아쉬웠지만, 다들 나에게 고마운 사람들이니 이렇게 챙길 수 있을 때 챙기는 게 맞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마다에게 줄 선물을 고르면서 나도 덩달아 설렜던 것 같고.

한국에 돌아와서 다들 좋아하는 모습에 캐리어가 무거워 고생은 좀 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결혼을 하고나니까 챙겨야 할 주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참 복받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아울렛을 돌아다니다보니 너무 덥고, 배도 고파져서 노스 아울렛 푸드 코트에서 피자 한조각과 케밥 샌드위치를 먹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짰던 것 같다. 내 입맛에 딱.

포리너들도 많았고, 제품들 가격도 저렴해서 시간과 체력이 더 있었으면 더 많이 쟁여왔을 꺼다.

일사병에 걸릴 것 같아서 서둘러 아울렛 쇼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놓고 다시 스트리트로 나섰다.

 

 

 

 

미국 서부하면 빠질 수 없는게 또 인앤아웃 버거.

한국에도 없는데, 안먹고 가면 바보겠지싶어 먹어보러 들렀다.

맛있었다.

블로거들이 씨크릿 메뉴라고 떠드는 애니멀스따일 후렌취 후라이로 먹어보았다.

라스베가스보다 더 미국스러운 느낌이 드는 햄버거집이었다.

근데 음식값보다 택시비가 더 많이 나왔다.

 

 

 

 

라스베가스의 명물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분수쇼가 크고 시원 시원하긴 한데, 음악이 다 했쟈냐연

신나는 음악에 맞춰 매 시 삼십분? 마다 분수쇼가 펼쳐짐

신나서 홀롤롤로

 

 

 

 

라스베가스가면 한번씩 꼭 들른다는 코카콜라 M&M도 들렀는데 귀요미 소품들이 많지만, 살만한건 별로 없었다.

 

 

 

마지막 날 배가 너무 고픈데, 마땅히 땡기는건 없고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들른 진생ㅋㅋ

쏘쿨한 사장님이 계신 라스베가스 진생 코리안 레스토랑.

김치찌개와 비빔밥을 시켜서 호로록 먹는데, 레스토랑에 도둑이 들어서 밥먹던 우리 어리둥절;;

테이블이 우리랑 다른 커플 테이블 이렇게 두개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이 계산하고 나간 돈을 to-go 하러온 흑인이 가져갔다고 한다.

사장님이 그 흑인이 가져간 것 같다고, 가드랑 경찰 부르고 씨씨티비 돌려보라고 하고 순식간에 난리도 아녔다.

우리는 얌전히 앉아서 기가 맥히는 김치찌개 맛을 음미하고 있었는데, 밥먹다가 깜놀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몇 분도 안되서 보안업체 가드들이 우루루 몰려오고, 우리는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싶어서 우리가 그 가게에 있던

유일한 사람들이었으니 혹시라도 목격자가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전화번호를 남겨드리고 나왔다.

먼 나라까지 와서 이런 에피소드를 겪으니 우리 둘 다 싱기방기하고 무섭다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호들갑을 떨었닼ㅋ

 

 

 

 

모든 호텔을 다 둘러보기엔 시간도 없고, 다리도 아팠다.

그래서 몇 몇 굵직한 호텔들만 가볍게 투어 했는데, 베네치아 호텔이 참 예뻤다.

 

라스베가스는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을 수가 없다.

오로지 호텔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가 있는데, 각 호텔마다 호텔 보이들이 친절하게 택시를 태워준다.

이건 참 좋은 것 같은데, 택시에서도 팁을 내야해서 뭔놈의 팁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도둑놈들아

 

 

 

 

역시 라스베가스 하면 빠질 수 없는 카지노도 한 판씩 땡겨주고, 잭팟은 안터졌지만.

슬롯 머신 1도 재미없는 것.

뭐 이런걸 하겠다고 죽치고 앉아있지 싶을 정도로 재미없다.

차라리 빙고게임이 재밌겠다.

 

아무튼 라스베가스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덜 화려했고, 조금 덜 환상적이었다.

내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라스베가스에 대해 주워들은게 너무 많았어서 환상이 몹시 컸던 것 같다. 

근데 그 기대치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세계 최대의 관광지답게 사람들이 하나같이 친절하고, 매너 있었다.

하지만 꼭 다시 찾고싶을 만한 도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라스베가스 여행기 끝.

 

 

 

 

 

긴급 재난 문자가 온 오늘은

날씨가 36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

'햇빛을 받아야 우울증이 생기지 않고, 건강해져~'

라고 되도 않는 이야기로 오빠를 꼬시며 집을 나섰다.

이런 날은 그저 에어컨 빵빵한 시원한 집에서 딩굴딩굴하는게 최고지만,

어쩐지 오늘은 날씨 따위 신경쓰지 않고 나들이를 하고 싶은 날이니깐~~~

그래서 예전에 티몬에서 예매해두었던 로이터 사진전을 관람하러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다.

 

점심쯤 집을 나서, 구디 미정국수에서 잔치국수와 콩국수에 제육 주먹밥을 추가해서

정말 세상 부럽지 않게 누구보다 맛있고 야무지게 아점 끼니를 때우고, 지하철을 탔다.

정수리를 쬐는듯한 더운 날씨에 겨드랑이가 어느새 촉촉해져 있었다.

근데 지하철을 타니까 금새 추워져서 또 머리가 아팠다.

 

 

 

 

오랜만에 찾은 예술의 전당에는 방학을 맞은, 휴가를 맞은

가족, 친구, 커플 단위의 관람객들로 붐볐다.

샤갈달리뷔페전과 앤서니브라운전이 문전성시였고

로이터 사진전은 비교적 여유로워서 좋았다.

 

 

 

 

처음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해보기로 하고, 

진구의 잔잔한 목소리를 들으며 입장.

 

 

 

 

전 세계 희로애락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로이터 사진전.

가슴이 찡해지고, 온몸이 떨리는 사진부터

경이와 감탄을 자아내는 사진들까지.

지구의 역사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작가에 빙의되어 작품을 해설해주는 진구의 목소리가 더해지니 더 볼만했다.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돌다보니까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전시장내에서 사진촬영은 금지이나, 포토존이 따로 있어서 거기서 무한 인증샷을 찍어댔다.

 

강남까지 간 김에, 오는 길에 코엑스에 잠깐 들렀다.

코엑스는 올 때마다 볼 것도 없고, 길도 헷갈리고 참 거지같지만

우리의 맛집 델리가 있으니 밥먹고 걸으며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딱 좋다.

 

 

 

 

스페셜 해산물 커리와 생선커리를 먹는다.

음 역시 카레는 델리야

하며 오빠는 맥주를 나는 스프라이트 한 잔을 홀짝이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다.

 

에이랜드에서 완전 내가 찾아다니던 스타일의 분또 원피스 하나 득템했다.

오예

근데 피팅룸에서 입어보는데 대퇴부에 살을 보고 너무 놀랐지 뭥미

요새 신선놀음 하면서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먹고 뒹굴하니까 살이 토실토실 올랐다.

배도 세겹 접혀서 또 불편감이 느껴지는데, 딱 살을 뺄 때가 되었구나 깨닫는 순간이 왔다.

뱃살이 너무 불편해서 좀 빼야될 것 같다.

 

집에와서 씻고, 대충 영어 공부 하는 척하다가

왠지 모르게 뭔가 정돈되지 않은 것 같은 하루에 아쉬운 기분이 들어 멍때리고 있다가,

복숭아 하나를 깎아서 오빠 입에 넣어주고, 자두를 잘근잘근 씹으며 티비를 본다.

하나도 재미없는 티비.

 

내일은 아침에 수영을 갔다가, 오빠가 점심 외식을 하고싶어하는 눈치여서

점심을 거하게 먹어야될 것 같다.

결혼 전에는 아침 점심은 거의 입맛 없어서 안먹었는데, 같이 사니까 정말 매끼를 챙겨 먹게 된다.

오빠는 요리도 잘하고, 우리 둘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니까

나중에 뚱뚱한 중년부부가 되어 있을 것만 같다.

매일같이 붙어있으니까 서로 살 쪘는지도 잘 모르겠곸ㅋㅋㅋㅋ

아... 안돼...!

생활비도 아껴야되고, 살도 빼야 되고, 할 일이 많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