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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헤럴드 트리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곳 라스베가스.

막연하게 신혼여행은 꼭 미국을 가야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정말 미국에 가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ㅋㅋ

결혼식을 준비하면서도 신혼여행 갈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ㅉ ㅣ.

 

결혼식 끝나고나서도 너무 정신이 없었고, 내가 결혼을 하긴 한건가 어안이 벙벙하면서 실감이 안났다.

공항가는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분주하게 캐리어를 끄는 사람들과 공항 특유의 분위기에 만취해 가슴이 벌렁대기 시작했다.

 

공항에 도착해 미리 신청해둔 환전을 하고, 탑승수속 게이트에 들어가서 줄을 서며 기다렸다.

그런데 뭔가 허전해서 허둥지둥 체크해보니, 지갑을 환전소에 두고 온 것이다.

직원들에게 물어물어 확인 도장을 받고 나가서 환전소로 되돌아갔다.

이곳이 한국이라 다행이었다. 미국이었으면 정말 아찔ㅋㅋㅋㅋ

지갑 잃어버린 줄 알고 식겁했는데 다행히 내 지갑은 환전소 앞에 얌전하게 놓여져 있었다.

휴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봐

지갑을 들고, 승무원 전용 출입구로 다시 되돌아가서 무사히 출국심사를 할 수 있었닼ㅋ

 

 

 

 

양가 어머님 선물은 미리 면세점에서 주문해놔서 픽업.

친정엄마 입생 립스틱이랑 시어머니 진주귀고리+엘리자베스아덴키트.

그리고 내꺼 어반디케이 네이키드3 팔레트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무사히 겟 할 수 있었담.

 

 

 

 

우리는 인천공항 > 나리타 > 달라스 > 라스베가스 루트라서, 우선 나리타 공항에 먼저 도착하게 된다.

나리타 공항은 비교적 작은 규모였다.

미리 발급해둔 블리스 라운지 카드 덕분에 나리타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일본이라 그런지 일본 음식들만 잔뜩 있었다.

삼감김밥과 컵라면 두 개를 나란히 먹으면서 여유를 만끽했다.

라운지 카드 만들길 진짜 잘했다고 오빠를 쓰담쓰담 해주면서 꽁냥대다가

나리타에 들린김에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도쿄바나나도 두 개 사서 쟁여왔다.

근데 한국에 돌아와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그리고 유통기한도 짧아서 식구들을 만나서 줄때쯤엔 유통기한이 지나있었닼ㅋㅋ

 

 

 

 

나리타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 탑승을 기다리는 오빠의 모습.

아 근데 이때부터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하더니, 추운 공항날씨를 못이기고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탑승수속에서 약국까지는 거리가 넘나 멀어서 두통약을 구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에 타서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승무원에게 두통약 좀 달라고 하니까,

암쏘리 위돈 헤브를 연발하며 특유의 어깨를 으쓱이며 미간을 팔자로 뭉그리면서 지나갔다.

미국은 의료민영화라더니 약도 비싸서 구비를 안해놓나 싶었지만, 뭐 안전상의 이유겠거니 하고 아픔을 참았다.

그렇게 시작된 11시간의 비행은 내 생애 최악의 비행이 되었닼ㅋㅋ

 

 

 

 

기내식을 먹을때까지만 해도, 음 맛있네 하며 참을만 하던 두통이 한 5시간쯤 지났으려나 그때부터 미친듯이 아파왔다.

정말 끙끙 앓으면서 겨우겨우 참았다. 맛있게 먹은 기내식도 도착 두어시간 전에 다 게워냈다.

하늘에서 토를 하는 이런 특별한 경험.. 어쨌거나 기분이 더러웠다.

그래도 게워내고 나니까 좀 편해졌다.

너무 춥고 머리가 계속 아파서 얹혔던 것 같다.

10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이렇게까지 가야하나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자고 자고 또 자려고 하다보니까 도착은 하더라....

옆에 오빠도 비행 내내 나를 케어해주느라 정말 피곤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가엾은 사람...

 

천성이 여유로운 아메리칸 에어라인 덕분에 늦게 출발하고, 늦게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비행 출발시간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닥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비행기는 티웨이보다 협소했고, 넘우 추웠다. ㅠㅠ 블랑캣을 주는데도 추워서 오돌돌돌..

 

달라스에서 라스베가스까지 가는 비행시간은 비교적 짧았다.

고개를 꾸벅꾸벅 하다보니까 도착해있었다.

넘나 피곤한 것... ㅇ ㅏ 쓰러지겠는 것..

 

 

 

 

공항에 도착하니, 곳곳에 쫙 깔린 슬롯머신들이 '여기가 라스베가쓰다 이것둘아' 라고 이야기하는 듯 했다.

우리는 장시간 비행에 지친 몸을 이끌고 택시를 바로 잡아타고 호텔로 기어 들어갔다.

 

 

 

 

여행사 아저씨가 라스베가스 호텔은 다 저렴하고, 괜찮다고 해서 추천해주신 몬테카를로 호텔.

생각보다 후져서 놀랐다.

 

 

 

 

라스베가스 몬테카를로 호텔 스토어에서 사온 샌드위치와 초콜렛.

비싸다.

알고보니 스트리트 편의점에서 절반 가격으로 음식과 물을 살 수 있었어

 

 

 

 

여행의 피로를 핫샤워로 녹이고, 보송보송하게 꾸미고 거리를 나섰다.

라스베가스는 역시 밤이 제맛이지.

낮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휘황찬란하게 거리를 수놓고 있었다.

 

 

 

 

배가 고파서 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맛있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뒀던 르레브 쇼 시간때문에 허기만 채우고 나가려는데, 한국식으로 계산을 하다가 무시를 당했다.

쇼 때문에 가야한다고 담당 서버한테 말을 하고, 계산서를 먼저 달라고 했다.

근데 당최 다시 돌아오질 않아서 기다리다가 그냥 카운터에 나가서 계산을 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점원 둘이 황당한 표정만 지으면서 담당 서버한테 해달라고 하라면서 나몰라라하고 지들끼리 쑥덕댐.

표정 진짜 안잊혀진다ㅋㅋㅋ 나삔것들 똑같이 다른 나라 가서 개무시 당하셨으면.

아 뭔가 속시원하고 말하고 싶은데, 부족한 영어력이 이럴때 발목을 잡는다.

담당 서버가 올때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만나서 돈을 주고, 알아서 팁을 빼가고 잔돈을 거슬러주었다.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던 식사였다. 깨달은 것도 많고.

욘나뤼 싸가지 없던 카운터 양놈들을 뒤로 하고, 쇼를 보러 갔다.

 

 

 

 

우리가 선택한 쇼는 르레브 쇼.

오와 오와 현란한 쇼의 도입부에 감탄하면서

숙면을 취했다.

장시간 비행과 결혼식의 피로가 한꺼번에 폭풍처럼 밀려오는 것만 같았다.

태어나 이렇게 열심히 상모를 돌린 적이 없었어 아주

스스로에게 감탄하면서 쇼를 마칠때까지 푹 잘 잤다.

오빠도 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몇 십만원주고 잔 꿀잠이냐 이겤ㅋㅋ

르레브 쇼는 도입부만 볼만하고 나머지는 계속 똑같은 패턴이라 보는 재미는 없었던 것 같닼ㅋㅋㅋ

쇼를 보고 호텔로 돌아와 첫 잠을 청했다.

숙소는 허니문 같지 않게 구렸지만 잠은 꿀맛이었당^^

 

 

 

 

다음날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거리를 나섰다.

RTC 자판기에서 버스표를 끊고, 노스 아울렛으로 향했다.

라스베가스의 낮은 지나치게 덥다. 낮에는 사실상 할게 없는 것 같다. 호텔에 있는 것 밖에는.

 

라스베가스를 여행한 사람들에게 아울렛은 호불호가 좀 나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친구들도 하나같이 노스아울렛 살거 없다고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하라고 만류했었는데,

우리는 라스베가스에서 제일 잘한게 노스 아울렛 쇼핑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닼ㅋㅋㅋㅋㅋㅋㅋ

 

 

 

 

구매한 제품의 90%가 선물용이었다.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 선물은 물론이거니와, 각자 회사 팀 식구들, 각자 친구들, 친척들까지 하나하나 챙기다 보니까

정작 내꺼는 가방 하나뿐이었다ㅋㅋㅋ 갭이랑 폴로가 싸서 친척들 선물로 쟁이고, 오빠도 폴로 반팔만 몇 개 샀다.

돌아보니 너무 남의 것만 챙긴 것 같아서 아쉬웠지만, 다들 나에게 고마운 사람들이니 이렇게 챙길 수 있을 때 챙기는 게 맞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마다에게 줄 선물을 고르면서 나도 덩달아 설렜던 것 같고.

한국에 돌아와서 다들 좋아하는 모습에 캐리어가 무거워 고생은 좀 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결혼을 하고나니까 챙겨야 할 주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참 복받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아울렛을 돌아다니다보니 너무 덥고, 배도 고파져서 노스 아울렛 푸드 코트에서 피자 한조각과 케밥 샌드위치를 먹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짰던 것 같다. 내 입맛에 딱.

포리너들도 많았고, 제품들 가격도 저렴해서 시간과 체력이 더 있었으면 더 많이 쟁여왔을 꺼다.

일사병에 걸릴 것 같아서 서둘러 아울렛 쇼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놓고 다시 스트리트로 나섰다.

 

 

 

 

미국 서부하면 빠질 수 없는게 또 인앤아웃 버거.

한국에도 없는데, 안먹고 가면 바보겠지싶어 먹어보러 들렀다.

맛있었다.

블로거들이 씨크릿 메뉴라고 떠드는 애니멀스따일 후렌취 후라이로 먹어보았다.

라스베가스보다 더 미국스러운 느낌이 드는 햄버거집이었다.

근데 음식값보다 택시비가 더 많이 나왔다.

 

 

 

 

라스베가스의 명물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분수쇼가 크고 시원 시원하긴 한데, 음악이 다 했쟈냐연

신나는 음악에 맞춰 매 시 삼십분? 마다 분수쇼가 펼쳐짐

신나서 홀롤롤로

 

 

 

 

라스베가스가면 한번씩 꼭 들른다는 코카콜라 M&M도 들렀는데 귀요미 소품들이 많지만, 살만한건 별로 없었다.

 

 

 

마지막 날 배가 너무 고픈데, 마땅히 땡기는건 없고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들른 진생ㅋㅋ

쏘쿨한 사장님이 계신 라스베가스 진생 코리안 레스토랑.

김치찌개와 비빔밥을 시켜서 호로록 먹는데, 레스토랑에 도둑이 들어서 밥먹던 우리 어리둥절;;

테이블이 우리랑 다른 커플 테이블 이렇게 두개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이 계산하고 나간 돈을 to-go 하러온 흑인이 가져갔다고 한다.

사장님이 그 흑인이 가져간 것 같다고, 가드랑 경찰 부르고 씨씨티비 돌려보라고 하고 순식간에 난리도 아녔다.

우리는 얌전히 앉아서 기가 맥히는 김치찌개 맛을 음미하고 있었는데, 밥먹다가 깜놀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몇 분도 안되서 보안업체 가드들이 우루루 몰려오고, 우리는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싶어서 우리가 그 가게에 있던

유일한 사람들이었으니 혹시라도 목격자가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전화번호를 남겨드리고 나왔다.

먼 나라까지 와서 이런 에피소드를 겪으니 우리 둘 다 싱기방기하고 무섭다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호들갑을 떨었닼ㅋ

 

 

 

 

모든 호텔을 다 둘러보기엔 시간도 없고, 다리도 아팠다.

그래서 몇 몇 굵직한 호텔들만 가볍게 투어 했는데, 베네치아 호텔이 참 예뻤다.

 

라스베가스는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을 수가 없다.

오로지 호텔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가 있는데, 각 호텔마다 호텔 보이들이 친절하게 택시를 태워준다.

이건 참 좋은 것 같은데, 택시에서도 팁을 내야해서 뭔놈의 팁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도둑놈들아

 

 

 

 

역시 라스베가스 하면 빠질 수 없는 카지노도 한 판씩 땡겨주고, 잭팟은 안터졌지만.

슬롯 머신 1도 재미없는 것.

뭐 이런걸 하겠다고 죽치고 앉아있지 싶을 정도로 재미없다.

차라리 빙고게임이 재밌겠다.

 

아무튼 라스베가스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덜 화려했고, 조금 덜 환상적이었다.

내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라스베가스에 대해 주워들은게 너무 많았어서 환상이 몹시 컸던 것 같다. 

근데 그 기대치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세계 최대의 관광지답게 사람들이 하나같이 친절하고, 매너 있었다.

하지만 꼭 다시 찾고싶을 만한 도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라스베가스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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